먼저 많은분들께서 응원해주시고, 힘내라고 격려해주신 덕분에 무사히 잘 다녀왔습니다 😊 특히 제가 정말 걱정되셨는지 무려 3번이나 전화 주신 방섭님을 비롯해 전화, 문자 그리고 마음으로 힘낼 수 있게 응원해주신 많은 분들이 있었기에 부상없이 완주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한분 한분 다 적어드리고 싶지만 마음속으로 소중히 간직하겠습니다. 진심으로 SRC가 있었기에 지금 제가 있는것 같습니다.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꾸벅)
로드대회가 아닌 트레일대회이고, 더군다나 저혼자 다녀온거지만 생각나는대로 써보려고 합니다 😅
1. 시작과 준비과정
작년 9월부터 하체단련을 위해 몇 차례 혼자 종주를 갔었는데 생각보다 산을 걷고 뛰는게 너무 좋았습니다. 처음 몇번은 산을 다녀오고 며칠간은 걷기 힘들 정도로 대미지가 있었지만, 회복을 거듭하면서 몬가 다리에 힘이 붙는거 같았습니다. 그러면서 로드에서 달리는 것도 조금 수월해졌습니다. 그러던중 트레일러닝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12월에 진행한 KOREA 50K대회의 50K부문을 겁없이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신청을 하고 정보를 찾아보니 생각보다 만만한 대회가 아닌 것 같았고 이때부터 상당한 부담감을 갖고 트레이닝을 했던 것 같습니다. 이 이후 모든 트레이닝(동마 풀코스 포함)은 사실 KOREA 50K 에 초점을 맞췄던 것 같습니다.
로드와 다르게 트레일은 산을 가야 하기에 계속 혼자 하기엔 겁많은 저에게 부담이 되었는데 다행히 저의 산신령이자 기부천사이자 미소천사인 성권님을 만나 산신령님이 앞에서 이끌어 주시고 저는 뒤따라가며 등력도 높이고 산에 대한 이해도도 높아졌던 것 같습니다. 아마 성권님을 만나지 않았더라면 50K 목표를 22K로 하향 했을지도 모릅니다. 정말 감사드립니다.
2. 대회당일
KOREA 50K은 50K, 22K, 5K 3가지 종목이 있으며 50K부문의 제한시간은 13시간(휴게시간 포함)이고 총 5구역으로 나뉩니다.
전반부 ①동두천종합운동장~회암사 11.5K(Aid Point 1) ②회암사~오지재고개 12.5K(AP2) 와 후반부인 ③ 오지재고개~깊이울계곡 11K (AP3) ④ 깊이울계곡~쇠목입구(AP4) 11.5K ⑤ 쇠목입구~Finish 4.5K 입니다. (총 51K)
원래 계획은 전반부 4.5시간+후반부 6.5시간 + AP 휴게시간 1시간을 합산하여 12시간을 목표로 하였습니다. 다만 당일 무더위로 인해 목표시간 생각하지 말고 최대한 앞사람만 보면서 달려가자고 생각하며 정말 그냥 아무생각 없이 계속 갔던것 같습니다.
전반부는 아직 힘이 있었기에 크게 무리는 없었는데, 중간에 급하강하는 구간에서 미끄러지는 바람에 중심을 잃어 넘어졌고, 그 바람에 가져간 스틱도 휘어버리고, 가민시계에서 비상연락이 발동되어 한동안 소동이 났네요 😂 스트라바 보신분은 아시겠지만 그래서 기록이 중간에 끊겼던 겁니다. 암튼 전체적으로 전반부는 처음 병목현상으로 속도를 내지 못했던 부분 제외하면 나름 잘 운영했던거 같습니다.
문제는 후반부였는데, 36K부근부터 시작되는 국사봉~쇠목고개 여기가 정말 죽음의 언덕이더군요.. 정말 힘들었습니다. 이미 체력이 소진될때로 소진된 상태이고 여기에 도착한 시점이 가장 더운 12~13시경에 마주한 급경사라 그런지 여기서 다른분들 DNF가 젤 많이 났던거 같습니다. 저도 무른땅을 밟으며 끝없이 올라가는 오르막에 현기증이 나더라구요. 솔직히 지금 같아서는 다시는 그 근처도 가기 싫네요 😅
3. Finish
결과는 너무나 만족스럽게 완주입니다. 당시는 정말 너무 힘들어서 아무 생각이 없었기에 기록에 대한 생각은 안나고, 그저 빨리 집에 가서 쉬고 싶다는 생각만 들었던 것 같습니다. 다만 그렇게 원했던 피니셔 자켓을 받을 수 있다는건 무지 기뻤네요 😂
중간에 너무 힘들어서 내가 왜 이짓거리를 하고 있나 많이 생각했는데, 피니셔 자켓과 SRC 멤버분들 응원 생각하며 진짜 정말 죽을거 같이 힘들었는데 한걸음씩 올라갔던것 같습니다.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후기 끝~









대회장에 도착해서..
로드랑 다르게 확실히 다들 한덩치 함.. 성권님이 800명인 너낌...



대회 시작 전..
시작도 하기 전에 힘들다..



출발 직전
두근 두근....



기록 계측 종료 지점 이후...
행사장까지 다시 걸어가다 문득 보인 내가 적어 낸 문구..
그래 난 내가 해낼 줄 알았다..!



완주 후
크루 단체로 오신분들이 많아 서로 사진 찍어주고 난리인데, 난 혼자 쭈뼛쭈뼛 하다 지나가는 행사요원 붙잡고 부탁함... 😢



사실상 이번 대회 목표였던 피니셔 자켓 ...
여름만 아니면 매일 입고 다닐거 같다...



완주메달






대회기록증






이상 후기를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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