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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회후기

2025 서울마라톤(동마) 풀코스 참가 후기

체중조절이 안되어 욕심을 내기에는 어려움이 있었기에 주위분들에게 말로는 340이 목표라고.. 지난 대회보다는 1초라도 당기고 싶다고 했지만... 내심 올해 풀코스 대회에서 유일하게 빡런할 수 있는 대회라 마지막이라고 마음을 먹고 있었습니다.

 

작년 동마때는 69kg 로 나갔고, 최근 75~76kg 나가던 몸무게를 나름 체중조절 해서 지난주까지는 분명 73kg까지 뺐었는데 대회 당일인 오늘 아침에 일어나 다시 재니 75kg.. 급좌절... 모지..(ㅜㅜ)  카보 축적이 일상인 몸이기에 굳이 카보로딩이 필요없음에도 불구하고, 대회 2~3일을 앞두고 무지막지하게 먹은 탓인가 봅니다 😅

 

다행히 달리면서 컨디션이 나쁘지 않다는 것을 느꼈고, 가장 중요한 심박 조절에 신경을 쓰며 달렸습니다. 보통 심박이 160 이상이 되면 몸이 쉽게 지치기에 심호흡을 하며 최대한 150 언더로 유지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옆에서 보면 꽤나 이상한 호흡법을 한다고 생각했을거예요 ㅎㅎ.

 

달리다가 두섭님이 뒤에서 불쑥 나타나셨고, 잠시 후 제 시야에서 멀리 사라지셨습니다. 두섭님께서 이 대회를 어떤 마음으로 출전하셨는지 어렴풋이 알고 있기에 마음으로 많이 응원 했습니다. 역시나 실력이 출중하신 분이라 그에 맞는 결과를 얻으셨습니다.

 

풀코스는 언제나 힘든거 같습니다. 오늘도 역시 힘들었고, 특히나 2km 남은 지점에서 정말 많이 힘들었습니다. 시계를 보니 이대로 가면 330 달성할거 같다는 생각을 했는데 몸이 힘드니 이러다 퍼지면 어쩌지.. 하는 걱정을 하며.. 슬금슬금 올라오는 쥐를 억누르며 끝까지 달렸습니다.

 

드디어 골인. 풀코스에 있어 마지막 목표인 330을 오늘 이룰줄 몰랐는데 갑자기 달성하니 복받쳐오르더라구요. 좀 창피했지만 참을라고 했는데 눈물이 너무 나와서 도저히 주체가 안되더라구요 😂 꾸역꾸역 참고 짐을 찾으러 가다가 목에 메달 걸어줄때 갑자기 또 터져서 메달 걸자마자 경보로 엄청 빨리 빠져나왔던거 같습니다.

 

술한잔 하면서 쓰려니 쉽지 않네요. 암튼 오늘 하루 넘 기분 좋았고, 특히 인선님도 10k pb를 달성해서 더더욱 기분이 좋았습니다 😄

저의 빡런은 이제 끝났지만 인선님과 함께 달성해갈 과업이 너무나 많습니다. 그래서 더 설레이네요 😀

 

오늘 모두 너무 너무 고생 많으셨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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